하석미와 떠나는 무장애 여행지 “울산 대왕암공원”
페이지 정보
- 작성자관리자
- DATE2025-03-07
본문
【에이블뉴스 하석미 칼럼니스트】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무장애 여행을 떠나보세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햇살과 함께 푸른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자연의 웅장함과 역사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간, 대왕암공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객들도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대왕암과 바다, 그리고 소나무 - 자연이 빚어낸 웅장한 풍경. ©하석미
대왕암공원, 신라의 전설을 품다
울산 동구에 있는 대왕암공원은 바다와 어우러진 거대한 암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의 이름은 신라 문무왕이 죽어서 대왕암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대왕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중 하나로, 새벽이면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잔잔한 파도와 기암괴석 - 동해의 힘찬 숨결이 느껴지는 해안선. ©하석미
대왕암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 속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어묵 한 꼬치를 집어 들었다. 쫄깃한 어묵을 한입 베어 물고, 깊고 진한 국물을 천천히 음미하니 몸속 깊이 퍼지는 온기가 나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겨울철에는 이런 소소한 순간이 여행을 더욱 따뜻하게 한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송림길이 펼쳐진다.
이곳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흙길과 데크로 조성된 길이 있어 걷고 싶은 길을 선택해 거닐 수 있다. 빽빽한 소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추운 날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작은 햇살 한 줄기가 온몸을 감싸며 스며들 때,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포근한 위로를 받는 듯하다. 이런 따스함 속에서 걷다 보면, 자연이 선물하는 고요한 힐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숲의 황혼. ©하석미
해상 출렁다리, 그리고 무장애 여행의 현실
대왕암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는 2020년 7월 개통된 해상 출렁다리이다. 국내 최장 해상 출렁다리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짜릿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해 설렘으로 찾은 출렁다리는 아쉽게도 이 다리는 계단식 구조에 철제로 되어있어 휠체어 사용인과 유아차 및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여행객들은 건널 수가 없었다.
출렁다리의 아쉬움과 도전 - 휠체어로 접근이 어려운 현실,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전망. ©하석미
출렁다리를 건너지는 못했지만,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남겼다. 전국적으로 출렁다리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도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객들은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더욱 확대되길 바라며,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림길과 등대, 그리고 푸른 바다
송림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나무 사이로 붉은 동백꽃과 노란 머위꽃이 어우러진 풍경도 만날 수 있어 겨울에도 다양한 자연의 색감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 사이로 대왕암과 푸른 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송림길 끝 지점에 다다르면 대왕암공원의 또 다른 상징, 대왕암 등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등대는 단순한 항로 표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거친 파도를 넘어 바다를 지나는 배들에게 길을 밝혀주었으며, 지금은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송림길을 따라 걷는 여행자 - 자연과 하나 되는 길, 휠체어로 즐기는 힐링 산책. ©하석미
겨울에도 생기 넘치는 자연의 색감. ©하석미
현재 대왕암공원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다. 기존 등대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대 문화유산 및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1987년에는 해송에 가려지지 않도록 기존 위치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촛대 모양의 등대가 세워졌다.
등대 주변을 거닐면 한쪽에는 거친 바위 절벽과 푸른 바다가, 다른 한쪽에는 울창한 송림길이 펼쳐져 있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등대 뒤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바다가 어우러지는 순간은 감탄을 자아낸다.
대왕암, 자연이 전하는 이야기
등대를 보고 나오면 왼쪽으로 경사길이 나오는데 경사가 심해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다 도움을 받아 내려갔다. 내려가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 꼭 도움을 받아 내려가시길 추천한다. 대왕암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와 잔잔한 바다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거친 바위 위에서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마치 이곳을 지키는 수호자처럼 보였다.
대왕암의 두 등대 - 오랜 세월 바다를 비춰온 상징적인 등대들. ©하석미
그곳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소나무 가지가 살짝 흔들리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이곳에서 자연의 위대함과 강인함을 직접 느끼며, 그 순간만큼은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했다. 또 큰 바위 사이로 데크로를 만들어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지점까지 둘러볼 수도 있다.
대왕암공원을 찾는다면 이곳의 바위 위 소나무와 바다를 꼭 한 번 바라보길 바란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깊은 여운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푸른 바다와 석양이 어우러진 평온한 순간. ©하석미
무장애 여행을 위한 정보
대왕암공원은 보행로가 넓고, 주요 구역에 경사로와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무장애 여행이 가능하다. 공원 내 주차장 근처에는 다양한 식당이 있어 식사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왕암공원 정보
주소: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문의: ☎ 052-209-3738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넓은 보행로
대중교통 이용 방법
서울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한 후, 울산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