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부모님도 갈 수 있다"…태백산 '하늘전망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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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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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은 태백산 당골지구(태백시 소도동 154-9번지 일원)에 조성된 태백산국립공원 하늘전망대를 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태백산 하늘전망대(높이 33m)는 저지대에 조성된 전망대지만, 부쇠봉과 문수봉 등 주요 봉우리와 태백산 소나무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엔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가 설치돼있다. 2020년 6월부터 2023년 말까지 예산 91억7600만원을 투입해 만든 시설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폭 2.8m의 잘 닦인 데크로 조성된 하늘탐방로(430m 길이)를 따라가다 보면 길옆으로 난 숲과 태백산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평균 경사 3.6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 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국립공원공단은 설명했다.
탐방길 중간에는 그물 놀이터, 미니 짚라인, 휠체어 그네 등 놀이시설도 조성됐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숲 탐방시설의 동굴 상영관에는 좌우 벽과 바닥 등 3면을 이용해 태백산 호랑이 이야기와 사계절 태백산 경관을 주제로 한 영상을 상영해 어린이 탐방객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국립공원에 무장애 탐방로 설치
국립공원공단은 현재까지 전국 국립공원에 무장애 탐방로 68곳(57.2㎞), 무장애 야영지 296동, 무장애 카라반 7동을 조성했다. 주요 무장애 탐방로는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연기암 구간(총 3.9㎞ 길이), 내장산국립공원 내장매표소~내장사부도전 구간(2.1㎞), 주왕산국립공원 대전사~지하교~학소대~용추폭포 구간(2.1㎞),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길~월정사주차장 구간(1.6㎞),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주차장~갑사 구간(1.5㎞),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설원교 구간(1.5㎞) 등이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속리산과 팔공산의 3개 구간에 총 1㎞가량 무장애 탐방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가야산과 변산반도, 내장산에 무장애 야영지 4곳, 한려해상과 변산반도에 무장애 카라반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자세한 무장애 탐방 시설 정보는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